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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홍조현상

라탐2023 2023. 3. 9. 14:24
질문: 얼굴이 자꾸 붉어집니다.  

전 자고 일어나거나 보통 오후 6시 전까지는 얼굴을 붉어지거나 하는 일은 자주 없습니다.
그런데 오후 6시가 좀 지나면 얼굴에만 열이 심하게 나면서 붉어지는데, 문제는 공공장소와 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흔히 나타나죠.
그래서 사람들이 제 붉어진 얼굴을 보며 왜 항상 얼굴이 빨가냐며 물어보거나 하는데 그럴때 마다 더 얼굴이 붉어집니다.
즉 누가 절 가르키며 물어보면 더 그게 심해지지요.


그래서 저는 안면홍조증이라 생각하고 피부과를 찾았는데, 피부과에서는 진짜 안면홍조증 환자에 20%수준밖에 되지 않으며 이런경우는 레이저 치료 해봤자 개선 되지 않는다며 치료를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걱정 됩니다. 직장 입사 면접도 봐야 하는데, 얼굴이 또 붉어 질까봐요.

제가 복용하고 있는 약과 과거의 체질 그리고 질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으로는 프로페시아입니다.
그리고 체질은 어려서 두번정도 바뀐것 같습니다.
10대 전까지는 정말 땀한방울 안흘릴정도로 작고말랐습니다. 보통 소식위주 였구요.

10대~20대 전까지 위에 체질에서 확 바뀌었는데요, 땀을 보통사람보다 훨신 많이 흘렸으며 뚱뚱했습니다.
폭식 위주 였습니다. 거의 정반대였죠.
고등학교 시절에 혈압이 보통 사람에 비해 다소 높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체질이 바뀐 이때부터 얼굴이 불규칙적으로 붉어지는걸 알았습니다.

20대 후 군제대 후 다이어트에 어느정도 성공하였습니다. 움직이는걸 싫어해 소식과 식이요법만으로 어느정도 다이어트에 성공했구요.
혈압도 정상의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이때부터는 땀이 보통수준으로 되었습니다.
또 탈모가 조금 있다는걸 알고 프로페시아를 복용하였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딱 적당해 보인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그렇고요.
복부쪽에 아직 빠지지 않은 살들이 조금 있지만, 비교적 괜찮은 편이죠.
전 체질이 또한번 바뀐것으로 생각 됩니다.

담배는 고교시절부터 군대 현역시절까지 조금 피다가, 군 제대 직전 완전히 끊어 현제는 비흡연가 입니다.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자주 마시지는 않는데요. 술을 마셔도 얼굴이 붉어집니다.


주절주절 길게 써놨네요. 하지만 정말 심각하게 고민할정도로 매우 심각한건 사실입니다.
계속 직장 면접도 있는데, 그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는것도 그렇고 너무 챙피해서ㅜㅜ;
어느분은 심장에 열이 많아서 그런거라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re: 얼굴이 자꾸 붉어집니다.  

홍조증이라 하는 것은 주로 얼굴, 혹은 목, 귀, 상체 등이 일시적으로 붉어지는 현상을 의미하여, 그 자체로 질병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여타 질환이나 신체의 열조절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일시적이고 부수적인 증상의 하나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안면홍조(blushing)은 감정변화에 의한 홍조를 뜻하고, hot flushing은 폐경기에 나타나는 홍조를 의미합니다.홍조의 발생원인은 일시적 혈관 확장 현상에서 기인합니다..혈관 확장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인체의 자율신경과 혈관벽에 직접 작용하는 물질에 의하여 일어난다고 보는데요. 자율 신경이 관여하는 경우는 땀샘도 동시에 자극을 받아 땀이 많이 분비되게 되어 ‘wet flushing’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홍조는 심기열(心氣熱), 상기(上氣), 면열(面熱), 조열(潮熱) 등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심장, 간, 비위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음허(陰虛:인체에 물과 불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있다고 볼 때 불의 기능을 화(火)라 하고 물의 기능을 수(水)라 하는데, 불의 기능이 너무 왕성하거나 물의 기능이 부족하게 되는 현상을 음허화동(陰虛火動) 또는 음허화왕(陰虛火旺)이라 합니다.)한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심장에 열이 많거나 또는 약해서 외부 자극에 너무 민감한 심리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도 나타난다고 보며(==>자율신경실조증),
간이 스트레스나 짜증에 의하여 열을 받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울화병).
비위에 문제가 있어서 중초(中焦: 주로 소화기를 의미합니다.)가 막혀서 심장의 열이 내려오지 못해도 생긴다고 보는데, 이 경우는 수족이 차고 평소에는 얼굴색이 노랗거나 희다가 감정적 문제나 소화장애가 나타나면 쉽게 붉어지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비유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목욕탕에서 찬물과 뜨거운 물을 동시에 틀고 물을 섞지 않고 그대로 두면, 조금 지나 찬물은 탕의 바닥 쪽으로 내려가 있고 위쪽에 있는 물은 뜨거워져 있을 것입니다. 이 탕 안에 발부터 먼저 넣어 바닥까지 첨벙 들어가 보면 차갑다는 느낌을 받을 거구요..손으로 살짝 뜨거운지 찬지 확인해 보려고 위에 있는 물에만 닿아 보면 뜨거운 물인 줄 알거예요....
이 탕 안의 물은 전체적으로 찬물인가요?....아님 뜨거운 물인가요?
문제는 물을 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연 상태에서 뜨거운 것은 위로 가려고 하고, 찬 것은 아래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그러면 서로 섞이지 않게 되어 찬물과 뜨거운 물이 따로 있게 됩니다.
이때 서로 섞일 수 있게 저어 주거나 하면 고루 따듯해지겠죠?


사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얼굴에서는 열이 나고 닳아 오르는데 아랫배는 차고 손발도 차고 시리며, 섞이지 않는 다는 것은 소화기 장애를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열은 심장이나 간에서 발생시킨 것이고(火, 熱), 찬 것은 자궁이나 신장의 기능이 약한 것이며(水不足), 섞이지 않는 것은 소화기(中焦)가 막혔거나 기능이 약한 것이라고 해석해 보십시오.


 
이제 귀하께 생긴 증상을 이해하시는 것이 한층 수월해지셨겠죠?
그러면 고민만 하고 계시지 말고, 아니 고민 많이 하시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가까운 한의원을 찾으셔서 상담해 보시고 치료하시면 의외로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을겁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